극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하려면 그 즐거움이 반감되기도 한다. 오페라에는 연극적인 감동과 동시에 그 이상으로 기악과 성악이 어우러진 음악적인 재미가 있다. 그 안에는 대사부분을 담당하고 극의 전개를 알게 해주는 레치타티보(recitativo)와 중창 및 합창, 그리고 줄거리의 흐름보다는 독창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오페라의 백미, 아리아(aria)가 있다.

공연장에는 20~30분 정도 일찍 가는게 좋다. 그 다음 프로그램에 나와있는 줄거리와 대본을 풅어보고 등장인물 파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줄거리만 따가 갈 수 있어도 오페라의 재미가 배가된다.

본격적으로 오페라 감상을 시작하면, 보통 서곡은 오페라의 전체적인 내용을 대변한다. 줄거리가 어떻게 음악적으로 표현이 돼 있는지 느껴보는 것이 서곡 감상의 포인트이다. 극 중간에 나오는 관현악의 하모니를 즐기면서 이제는 성악 독창 아리아(aria)를 감상할 차례이다. 성악 발성 그 자체와 극중 인물의 심리상태를 동시에 생각하면서 듣는다면 더욱 좋은 아리아 감상법이 될 것이다. 아울러 가수들의 몸동작, 의상, 무대조명이나 장치, 연출자가 구상한 전체적인 흐름 등도 함께 감상한다면 오페라는 더욱 즐거울 것이다.

화면이나 녹음 등으로 오페라를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이유 때문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직접 현장을 대하는 것이 진정 오페라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길인 것이다.

더불어 오페라는 감상하는 데 있어서 관객들이 궁금해 하는 요서는 박수를 치는 타이밍이다. 보통 클래식 기악곡인 경우 한 악장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박수를 치게 되는데, 다음, 다음 악장과의 연결을 위하여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오페라 감상의 경우에는 우러나올 때 마음껏 박수도 치고 우스운 장면에서는 기꺼이 웃어주는 것이 좋다.

음악가의 연주 또는 아리아가 마음에 든다면 남자인 경우 “브라보(Bravo)!" 여자의 경우 ”브라바(Brava)!", 두 명 이상일 경우에는 “브라비(Bravi)!" 라고 외쳐주면 된다. 물론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세 경우 모두 ”브라보(Bravo)!"라고도 한다. 줄거리를 알고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면, 이제 여러분은 오페라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